7번째 바다 캠페인 발상 – The Razors

이런 7번째 바다 캠페인도 재밌지 않을까 하고 란님과 나눈 이야기입니다.

검객 길드 자료집에 보면 The Razors라는 규율 집행부대가 나옵니다. 이들은 전원 한가지 이상 유파의 대가로서, 길드의 규율을 어긴 검객을 추적하는 것이 임무입니다. 그 외에 검객이 일반 범법을 저지른 경우 당국을 도와 레이저가 나설 수도 있을 것입니다. 포로로 잡아서 가까운 길드 본부로 데려갈 수도 있겠고, 가장 중범죄자–다른 검객에 대해 의뢰를 받아들여 살해한 검객–의 경우는 즉결일 수도 있겠죠. 검객잡는 검객이라는 발상이 재밌고, 또 잘만 하면 손에 땀을 쥐는 전투도 가능하겠죠.

제가 돌린다면 주인공 설정은 100HP + 운명 배열 + 한개 검술유파의 대가 + (길드 회원권). 길드 회원권은 유파가 길드 공인 유파가 아닐 경우입니다. 다만 라스무센은 불가합니다. 주어진 HP로 따로 산다면 몰라도… 사용 자료집은 국가 자료집과 (주로 벤델, 몽테뉴, 까스띠예, 보다체, 아발론, 어쩌면 해적국가) 검객길드 자료집, 그리고 노블리스 오블리제. 검객으로서의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특성치는 56HP나 64HP 등 모두 같은 양의 총 HP만을 사용하게 하고 경험치로 성장시키는 것은 아예 봉쇄해 버릴 생각입니다.

또 전에 했던 생각처럼 경험치는 배경에서만 나오게 하고, 나쁜 날씨의 잭 강점이 있을 경우 그 강점 때문에 생기는 4점짜리 배경 외의 배경은 운명 배열에서 나온 것도 없앱니다. 운명 배열에서 나쁜 날씨의 잭 강점이 나오고 본인이 원하지 않을 경우 그 카드에 한해 다시 뽑게 합니다. 배경 중 적어도 한가지는 주인공이 레이저를 하고 있는 이유에 연관시킵니다. 예를 들어 ‘빚’ 배경은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잃어버린 사랑’은 애인이 규율을 어기고 도망치던 검객에게 살해당해서, ‘원한’ 배경은 원수를 찾아내기 위해서, ‘의무’ 배경은 길드 간부에게 신세를 져서..등등.

검객 낵을 사용하기보다는 줄창 때리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원 규칙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강철의 수수께끼 규칙을 응용해서, 같은 동작(낵)을 연속해서 여러번 사용하면 상대방이 예측하기 쉬워져서 점점 명중 벌점이 생긴다고 할 생각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특성치가 높아도 비검객은 불리한…조금만 칼을 섞어보면 공격이 빤히 보이는 게지요..<-) 대신 같은 낵이라도 지난번의 사용과 다른 예측불허의 요소를 넣으면–샹들리에에 매달려 타잔처럼 흔들리며 공격한다거나–벌점을 없앱니다.

부위공격(Called shot) 등 높이기를 강제하는 행동을 택하면 (스스로 높이기는 해당없음) 높이기 갯수만큼 극주사위를 받습니다. 연기 포상 극주사위는 참가자끼리 줄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해 볼 생각입니다. 안방극장 대모험 비슷하게 진행자가 그 장면에 사용한 극주사위마다 참가자가 다른 참가자에게 팬레터 극주사위를 줄 수 있는 풀이 생긴다거나요. 진행자의 극주사위는 각 화마다 초기화되고, 그 갯수는 각 참가자의 가장 낮은 배경의 합과 같다거나… 그리고 참가자가 사용한 극주사위는 원칙적으로 진행자에게 가지 않으며, 극주사위를 남겨도 경험치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극주사위를 굴려서 터지면 그 극주사위는 진행자의 극주사위에 추가됩니다. (극주사위만 따로 굴리거나 맨 끝 주사위를 극주사위로 간주)

이런 캠페인의 어려운 점이라면 히어로들이 모두 특정 신분에 속해있기 때문에 선택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 즉 레이저를 그만두는 선택이 어려워진다는 점이죠. 지금 생각으로는 그럴 경우 같은 HP와 XP로 새로운 주인공을 만들게 할까 합니다.

몇가지 있을 수 있는 갈등들이라면…

– 지위높은 표적: 히어로들이 쫓는 검객은 지위나 돈이 있는 사람이라 추적을 포기하라는 압박을 받습니다. (그게 죠반니 빌라노바라면 저같으면 웃스라 동쪽 끝으로 도망갑니다..;; 그 인간이 도륙한 레이저의 신체부위가 아직도 가끔 길드 본부에 배송되어 오죠..(…))

– 누명: 히어로 중 한명 이상이 길드법을 어겼다고 누명을 썼습니다. 이제는 또다른 레이저대가 히어로들을 쫓아옵니다. 누명이 아니라 사실이라면 더욱 곤란한 일.

– 사연있는 범법자: 길드법을 어긴 검객을 압송해 가고 있는데, 그 사람이 왜 그랬는지 들어보니 사정이 꽤나 딱합니다.

– 좁은 세상: 길드법을 어긴 검객은 알고 보니 어렸을 때 소식이 끊어진 형! (…)

– 아는 사람: 범법 검객 혹은 범죄자는 히어로가 아는 사람이며, 히어로는 왜 그랬는지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히어로를 위해 한 일일지도 모르죠.

– 할일은 많고 시간은 없다: 검객을 추적중인데 히어로에게 도움을 청하는 사람이 또 있습니다. 길드가 밉보일 수 없는 사람일 수도 있고, 아는 사람일 수도 있고, 단지 사정이 딱한 사람일 수도.

– 뭉쳐야 산다: 히어로들은 추적하고 있던 검객과 협력해야 생존할 수 있는 상황에 빠졌습니다.

– 길드내 알력: 길드 내의 권력다툼이 심해지면서 길드 내에서 쉴새없이 편이 갈리고 상부에서 명령은 내려오는데, 문제는 이게 진짜 범법 검객인지 단순히 정적을 제거하려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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