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관리에 대한 단상 1: 홈페이지

RPG를 즐기는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정보의 공시와 관리라고 생각합니다. 홈페이지, 게시판, 블로그, 위키 등 웹상에서 정보를 관리하는 도구를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과 효용을 간단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중 첫번째는 가장 기본적인 정보관리 도구라고 할 수 있는 홈페이지입니다.

홈페이지

홈페이지 혹은 사이트는 인터넷에 정보를 게시하는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대체로 내용은 정적이고 내용변환 권한자는 사이트 주인 한명이나 소수의 관리자로 제한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홈페이지의 장점이라면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1. 만들고 관리하기가 용이

홈페이지의 기본 형태는 정적인 HTML 문서이기 때문에 만드는 입장에서 이해하기가 좋고, 고치려면 문서를 고쳐서 다시 올리기만 하면 되므로 만드는 사람이 한두사람이라면 관리하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2. 내용이 안정적이어서 항상 일정한 정보를 내보냄

정적이라는 점은 홈페이지의 단점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장점이기도 하다고 봅니다. 같은 내용의 정보를 일정한 곳에 게시하기 때문에 그만큼 어떤 정보를 어디서 찾을지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3. 다른 많은 정보관리수단으로 통하는 관문 역할

홈페이지라는 매체의 안정성은 여러가지 다른 매체로 가는 관문으로서의 기능으로 이어집니다. 위키, 블로그, 다른 사이트 등으로 연결되는 링크를 한곳에 모아놓고 필요할 때마다 접속하기에 좋지요. 물론 위키와 블로그도 제공하는 기능입니다만, 인터페이스상 보통 홈페이지 매체가 각 링크에 대해 짧은 설명을 제공하고 링크를 내용별로 분류하기에 더 좋습니다.

반면 홈페이지의 약점이라면 다음과 같은 점이 있을 것입니다.

1. 공동작업에 부적합

관리자가 소수일 때는 괜찮지만 여러 사람이 공동작업을 진행하려고 할 때 홈페이지 형태는 불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홈페이지의 기본 형태는 문서를 작성해 FTP로 올리는 것인데, FTP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여러 사람이 가지고 있을 경우 보안에 문제가 생기기 쉽고 한두사람만 FTP 권한을 가질 경우 다른 사람들은 올리고 싶은 내용이 있을 때 일일히 관리자에게 부탁해서 올려야 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이 점을 해결하는 여러가지 도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취미 용도의 개인 사이트 수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2. 갱신의 불편성

관리자는 소수라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홈페이지의 내용을 바꾸는 방법은 문서를 작성하고 FTP로 문서를 올리는 것입니다. 내용을 웹상에서 고쳐서 바로바로 반영되는 것보다는 훨씬 불편하고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죠. PC를 곧 서버로 사용하는 경우라든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올리는 방법 등 역시 예외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홈페이지 내용을 자주 변경하는 것은 귀찮은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홈페이지는 어떤 용도에 적합할까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크게 다음과 같은 쓰임입니다.

1. 정적 정보의 제공

연락처나 시간대, 크게 고칠 필요나 토론의 여지가 없는 글, 이미지 등 고정된 정보를 제공하기에 좋은 방법입니다. 캠페인 사이트인 Aldana Steel (영문) 같은 경우가 좋은 예입니다.

2. 정보의 관문

게시판, 블로그, 위키 등 사이트 내외의 다른 많은 정보로 링크하는 중앙 관문으로 사용하기에 좋은 수단이기도 합니다. 거의 어떤 사이트의 링크란을 봐도 그 효용을 알 수 있습니다. 블로그나 위키의 메뉴보다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링크의 목적지에 대한 설명문이나 배너 등을 넣을 수 있는 점이 특히 눈에 띄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3. 스크립트 도구

게시판, 블로그, 위키 등은 모두 기본적인 스크립트 틀을 제공하고 그 속에서 정보를 올리게 되어 있기 때문에 독립적인 기능을 가진 스크립트를 만들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형태입니다. 따라서 웹상에서 스크립트 기반 도구를 만들려면 완전히 백지 상태에서 시작하는 홈페이지 형태가 적합합니다. 제가 만든 겁스 경량판 CP 분배기 같은 경우가 그 한 예입니다.

2 thoughts on “정보관리에 대한 단상 1: 홈페이지

  1. nefos

    홈페이지의 가장 큰 장점은 제작자가 가장 보여주고 싶은 것에 근접한 환경을 제공하는거겠죠. 물론 제작자의 실력에 비례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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