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젠가르드 전기 3화

요약
벨레판은 국왕 시해의 누명을 쓰고 처형을 면하려고 망자 군단의 일원이 되었지만, 시해자에 대한 증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망자 군단에서도 가혹행위를 당합니다. 그러다가 그는 ‘시합’을 제의받고 호기롭게 심연의 길 깊이 내려갔다가 동료들에게 습격을 당하고, 위기에 빠진 그를 어둠 속에 속삭이는 목소리의 마물이 구해줍니다. 마물이 잡아다준 동료를 벨레판은 잔인하게 살해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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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뚤어질 테다 (주:그림 링크)
마물에게 폐허가 된 고향 스트롬가르드에서 광란 상태에서 살인을 저질렀던 세칸은 역시 그 죄로 망자의 군단에 입단하고, 다른 망자들에게 패배주의에 빠졌다며 심연의 길로 혼자 정찰을 내려갑니다. 그곳에서 그는 길을 잃고 라그나블레이드가 잠든 호수에 갔다가 검에 이끌리고, 그것을 잡는 순간 칼의 혼에 씌워서 이성을 잃습니다. 신참이 걱정되어 따라왔던 츤데레 벨레판을 공격하던 그를 보다못해 세칸의 죽은 연인 미크투의 혼이 라그나블레이드와 스스로 일체화되어 세칸을 진정시킵니다. 정신이 돌아온 세칸은 벨레판에게 물고문 타박을 들은 후 둘은 함께 귀환합니다.
한편 친위대의 말단 병사가 된 시베르트는 라그나블레이드를 찾는 명장 싱지드를 호위해 심연의 길로 내려오며 최근의 혼란한 정국을 함께 걱정합니다. 이때 이들은 올라오는 길이던 세칸과 벨레판과 마주치지요. 라그나블레이드를 알아보고 싱지드가 세칸과 이야기하는 동안 시베르트는 벨레판에게 왜 국왕 시해의 죄를 뒤집어썼느냐고, 지금이라도 진실을 증언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벨레판은 그렇게 해도 달라질 것이 없다며, 시베르트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아야 한다고 설득합니다. 결국 시베르트는 스스로 정권을 잡기로 하고, 독립적인 조직이었던 망자 군단이 시베르트에게 충성을 맹세합니다.
감상
혼탁한 세상에서 인물들의 이야기가 어긋나고 꼬이는 모습이 잘 드러난 것 같아 마음에 들었습니다. 끝에 벨레판의 쿠데타 드립에 대해서는 호오가 교차하더군요. 민트님은 지나치게 빠른 진행이라고 생각하셨고, 크랑님은 그래서(?) 좋아하셨습니다. 저는 사실 진도는 빨리 빼자는 쪽이라 재밌을 것 같은 거 기회가 보이자마자 해버리는 편입니다. 아끼다가 뭐 된다고, RPG에서는 어차피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기에 속에만 품고 있으면 영영 못 꺼내기 쉽거든요. 그런 자유도 높은 서술 때문에  폴라리스 같은 규칙을 좋아하죠. 물론 그래서 산으로 가기 쉬운 점은 경계해야겠지만, 지금까지는 산으로 좋게(?)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망자 군단이 시베르트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대목도 서술 교섭의 일부로 나온 내용이었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지만 그래서 더 의외성 넘치고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로키-암흑: “우리가 하나처럼 뭉쳐 강하게 대응하지 않는 한 스트롬가르드의 오늘은 우리의 내일이 될 거다!”
로키-암흑: 그 말과 함께 시베르트는 벨레판이 자신에게 무엇을 요구하는 지 깨닫는다.
로키-암흑: 독재자의 길… 군사정권을 잡는 것.
애스디-바위: (쿠데타!)
로키-암흑: (음하하!)
로키-암흑: 그리고 그가 보여주는 강력한 아이젠가르드라는 비전에 시베르트는 마음이 사로잡힌다!
애스디-바위: 뿐만 아니라 망자의 군단은 시베르트에게 충성을 맹세해야 한다!
애스디-바위: 직위: 국왕 친위대의 기사 주제 소진 하겠습니다..
민트-모루: (약간 개연성이 부족하긴 한데.. 동의합니다)
크랑-화로: (음
애스디-바위: (아니면 반역에 연루된 자… 로 해서 진짜 반역자가 되거나; )
크랑-화로: 동의
로키-암흑: 뿐만 아니라 망자 군단이 공개적으로 충성을 맹세할 수는 없으니 비밀리에 해야 한다.
로키-암흑: 주제는.. 직위는 이미 했고..
애스디-바위: (암흑은 우리 안에… ㅎ)
로키-암흑: 암흑은 우리 안에 있으므로 비밀리에? ㅋㅋ
애스디-바위: 더는 말하지 않겠다! 
애스디-바위: (실패해도 좋으니 성장해보자!)
로키-암흑: 광맥인가 보석인가
애스디-바위: 광맥일 거 같네요.
애스디-바위: 1d
dice-kun: (notice) 애스디-바위님의 굴림은 1d6 (1) = 1 입니다.
애스디-바위: (헉; 성공했어;;; 아악; )
애스디-바위: (실패하길 바랐는데…)
로키-암흑: ㅋㅋㅋㅋㅋㅋㅋ
애스디-바위: (마지막 서술만 취소니까, 공개 충성 맹세인가요…)
로키-암흑: (응)
실제로는 이렇게 된 일이었죠 ㅎㅎ 판정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역동적인 것이 폴라리스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점점 급박하게 치닫는 아이젠가르드의 운명은?

6 thoughts on “아이젠가르드 전기 3화

  1. Asdee

    흐흐. 꾸준히 리플레이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계속 손놓고 있네요. 허허허;;;
    아무튼 덕분에 여러가지로 재미있게 하고 있는 듯 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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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orches

    우와와, 폴라리스는 정말 언제 보아도 흥미로운 룰이예요. 그리고 포스팅을 하신 것처럼 역동적이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플레이에 참여하지 않은.. 제 3자인 제 입장에서도 보면서 으쌰으쌰 기운이 나게 되고, 여러 생각을 하게 되는 리플레이!! 전에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로키님의 플레이라던지 글이라던지.. 읽다보면 뇌가 녹아내릴 것 같은 마법 같은 기적이 일어나요! 플레이어 분들도 정말 대단하시구요!

    오알을 즐기시는 모습이 언제나 부럽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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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키

      예, 그 의외성이 재미죠. 칭찬 고맙습니다^^ 한 분의 중도하차로 예기치 못하게 끝났지만 끝까지 재밌었던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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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qws2

    메타블로그에 별 상관없는 홈페이지가 갑자기 추가됐네요.

    보일듯말듯
    초엽기의 게임 바이러스

    위에 건 확실히 스팸이고, 아래 건 스팸은 아니지만 비디오게임 블로그라 별 상관이 없는 것 같읍니다. 피드를 지울 수가 없으니 죄송하지만 직접 삭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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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키

      삭제했습니다. 최소한의 반스팸 방지책은 해두었는데 뚫을 방법이 있는 건지 수동 스팸인지 참 ㅎㅎ 제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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